2020. 1. 16. 14:02ㆍ해외여행
이스탄불 사람들의 일상은 어떨까?
여행을 가면 가장 궁금한 부분이다.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.
혼자 이스탄불을 여행하면서 곳곳에서 담아 본 이스탄불 사람들의 일상은 우리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종교나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뭔가 독특한 느낌이 있었다.
#낚시
이스탄불 사람들의 일상에서 낚시는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았다.
터키에도 '도시어부'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정말 대박이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스탄불 사람들은 너도 나도 낚시만 하고 있었다.
혼자서 곰곰히 관찰하면서 생각해본 결론은 시내 중심가를 가도 이 곳 사람들이 딱히 즐길거리가 없었다.
영화관이나 오락실, pc방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으니 다들 낚시를 즐기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긴 했다.
퇴근길에도 차에서 낚싯대를 싣고 다니면서 낚시를 하고, 친구들이랑 낚시를 하며 만나고 낚시가 뭔가 만남의 장 같은 느낌이었다.
낚시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보니, 뭐가 잡히는 게 있는 건가 싶어서 구경해봤는데
정말 작은 물고기들 정도가 잡히는 거 같았다. 사실 좀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그냥 소일거리 정도가 아닐까 싶었다.
#광장
주말이나 오후 시간이면 다들 광장이나 넓은 공간으로 나와 케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는 경우도 많았다.
어떤 곳은 너무 사람이 많아서 무슨 공연이라도 하는 줄 알 정도였다. 확실히 이스탄불 사람들은 집에 있는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거 같다.
호텔에서 느낀 거지만 티브이를 봐도 알 수 있는 게, 티브이에 정말 재밌는 게 하나도 없었다. 그래서 그렇게 다들 밖으로 나오는 건지 어디든 광장에 사람이 엄청 많다.
이스탄불은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보다는 노상에 있는 카페를 많이 찾는 거 같았다.
우리가 흔히 먹는 아메리카노보다는 바닥이 진흙 같은 터키식 커피를 많이 먹었는데 맛은 일상 먹는 커피와 비슷했다.
티 종류도 꽤나 다행해서 홍차 같은 티를 즐겨 먹는 티 문화도 발달한 거 같다. 조명이나 비단 같은 원단 파는 가게를 가면 꼭 티를 내어주며 환영하는데 이런 건 터키식 문화인 거 같다.
#종교
이슬람이 대다수의 종교인 터키 답게. 이스탄불 역시 엄청나게 많은 모스크들이 있다. 대표적으로 유명한 모스크가 블루모스크이고 그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모스크들이 있어서 방문해 볼 수 있다.
모스크 내부는 신비롭고 엄숙한 느낌인데 이슬람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나로서는 신기했다. 그리고 매 시간별로 이슬람 노래 같은 rp 모스크에서 나오는데 모스크 별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아주 크게 튼다.
나는 처음에 공습경보 같은 건 줄 알고 너무 놀랬다.
이스탄불 사람들의 일상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었지만, 문화나 종교의 차이 덕분인지 이국적인 모습이긴 했다. 시장에 사람들이나, 공원에 거니는 모습들, 사람들에게 꽃을 파는 아주머니들까지 뭔가 색다르다.
확실한 건 이슬람권 문화 사람들만에 특유의 분위기나 느낌이 있다.
시간이 꽤 지났지만 가끔 그 느낌이나 분위기가 생각이 나긴 한다.
혼자 하는 여행이라 심심하기도 하고, 당시에는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는데. 여유롭게 커피 마시는 사진을 보니 그때의 이질감과 여유가 그립기도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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